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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모주-2. 공모주 진짜 한 주라도 더 받는 법!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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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모주-2. 공모주 진짜 한 주라도 더 받는 법!

VGunz 2020. 10. 10. 00:00

VGunz다. 

원래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는 법에 대해서는 공모주 Tip편에서 다룰 예정이었으나 빅히트에 대한 기사들을 읽으면서 답답한 것도 있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따로 포스팅하게 되었다.

바로 시작하겠다.

최근 빅히트 공모주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. 몇 가지 읽어보면서 1주라도 더 받는 법, 1억 넣으면 1주 받나 혹은 1억 넣으면 2주 현실되나? 류의 글이 대부분이었다. 혹여나 하는 마음에 필자가 모르는 게 있나 살펴보았지만 1주 더 받는 법은 커녕 시중에 널려있는 정보와 온갖 비현실적인 가정뿐이었다. 솔직히 어그로성 기사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.

실제로 이번 빅히트 공모주 청약은 증권사마다 좀 다르긴 했지만 2천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었다. 그렇기 때문에 1억에 1주 혹은 2주 받는다는 어그로성 기사에 많은 이들이 설마하는 심정으로 청약을 신청하고 의외의 결과를 받았을 수도 있겠다.

그 의외에 결과를 예측하랴고 필자도 공모청약 전 엑셀로 정리한 것이 있었다.

표1. 설명의 용이함을 위해 청약가능수량을 2,000주로 설정하였다.

위 표1은 증권사별 증권사별 경쟁률과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NH투자증권에 2천주의 청약을 신청했을 때의 예상배정 물량이다. 결과적으로 3.54가 반올림된 4주를 배정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.

증권사들은 대체로 "5사6입"방식을 적용한다. 5사6입이란 경쟁률 대비 신청수량에 따라 소수점 자리가 5미만이면 버리고 5초과에 대해서는 반올림을 적용하여 배정하는 방식이다. 필자가 설정한 2천주에 대해서는 예상배정물량이 3.54이므로 4주가 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.

위 표를 보고 어라?싶은 독자가 있을 것이다.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증권사별 예상배정물량 5사 6입 방식을 적용하면 동일량 신청물량(2천주)으로도 4주가 아닌 5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. 바로 확인해보자!

표2. 증권사별로 신청물량을 나눴을 때 예상배정물량이 다르다.

위 표2를 보자마자 바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. 비교적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인 NH투자증권을 통해 2천주를 신청했을 때보다 증권사별로 나눠서 신청했을 때 1주를 더 받게 되는 Miracle이 일어나게 된다. 

청약물량을 나눠서 신청하는 것만으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. 여기서 독자들이 분명 궁금할 수 부분에 대해서 미리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.

  • 왜 미래에셋대우로 가장 큰 금액을 신청했나? : 두 가지 이유다. 1) 미래에셋대우만 배정받은 주식을 타 증권사 계좌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. 2) 미래에셋대우는 1.5를 초과하는 신청물량에 대해서만 5사6입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다. 
  • 최종적인 경쟁률을 입력해 놓고 결과론적인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? : 일부만 맞는 이야기다. 필자는 증권사별 MTS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확인하며 예상배정물량을 계산하였고 마감 10분전에 최종확인 후 3시 55분경에 일괄신청하였다.
  • VGunz도 case2처럼 신청했다는 것인가? : 아니다. 필자는 NH를 통해 일괄신청하였다. 사정이 있어 미래에셋대우로 신청이 불가한 상태였다.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로 신청이 가능했고 충분한 현금이 있었다면 case2로 했을 것이다.  
  • 어차피 결과론적인 이야기 아닌가? : 아니다. 필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경쟁률을 확인했을 때 +10의 경쟁률을 더해 계산하였고 계산범위 안에서 청약이 마감되었다. 예컨대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최종 결정전 경쟁률이 560후반대~570초반대로 확인하였기 때문에 경쟁률을 580 : 1에 맞춰놓고 예상배정물량을 계산하였다.
  • 미래에셋대우만 1.5를 초과하는 신청물량에 대해서 5사6입방식을 적용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나? : 증권사별로 전화해봤다. 결론은 증권사별로 남는 주식을 배분하는 방식이 비슷하나 세부적인 방식이 다르다. 경쟁률에 따라 배분하고 남는 주식을 1)소수점이 높은 순, 2) 청약금액이 많은 순, 3)증권사 우대고객 순 으로 배정하는 등 증권사별로 우위를 두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.

이상 간략히 요약한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.

하지만 위 전략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청약시 무의미한 전략이라고 빅히티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소개에서 언급한바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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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으로 공모주를 신청할 때 한번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짚어보았다.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가? 생각하기 나름이다. 클릭 몇번과 타자두드리기 몇번에 1주 2주 더 받을 수 있고 위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필자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 실제로 상장일에 "따상"을 간다고 했을 때 4주와 5주는 점심 값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. 

따상 : 135,000원*2배*1.3(상한가)=351,000원, 주당 216,000 수익

4주 따상시 864,000원 수익
5주 따상시 1,080,000원 수익 

클릭 몇번의 차이다.

필자는 점심값 이상이라고 생각한다.(Where there is no free lunch)

VGunz였다.